[앵커]
5년 전 손흥민의 환상적인 질주로 만들어낸 번리전 골 기억하시나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골로 공인받아 국제축구연맹 피파로부터 푸슈카시상을 받았었죠.
올 해 그 영광의 수상자는 맨유의 신성 가르나초였는데요.
환상적인 골 장면을 사지선다로 김화영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가르나초에게 찬스가 온 순간입니다.
다시 한번 돌려보겠습니다.
1번, 헤더. 2번, 헤더 패스. 3번, 가슴으로 트래핑, 그리고 또 어떤 방법이 있을까?
한 번만 더 돌려보겠습니다.
가르나초의 선택은 환상적인 바이시클킥이었습니다.
["와아아아."]
머리 위로 지나가는 깊은 크로스를 득점으로 살릴 수 있었던 유일한 선택지였던 겁니다.
반대쪽 골문으로 순식간에 빨려 들어가 골키퍼도 손 쓸 수 없었습니다.
[가르나초/맨유 : "달로의 크로스가 제가 있던 위치보다 약간 뒤로 향해서 헤더를 할 수는 없었습니다. 훈련할 때 이런 종류의 기술을 수없이 연습했고 그 순간이 가장 완벽한 타이밍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골로 선정되기도 했던 이 골, 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골로 선정돼 푸슈카시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위치 선정과 타이밍, 센스를 모두 갖춘 완벽한 골이라는 찬사 속에 팬 투표는 물론 전문가들로부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가르나초/맨유 : "이 경기를 보고 모두가 이 골을 어떻게 넣었냐며 놀랍다고 머리를 감싸쥐었습니다. 고향에 있는 저희 가족한테도 연락이 왔고, 모두가 놀라워 했습니다."]
발롱도르 수상 불발로 시상식에 불참해 논란을 키웠던 레알 마드리드의 비니시우스는 FIFA 올해의 선수상으로 자존심을 챙겼습니다.
KBS 뉴스 김화영입니다.
영상편집:송장섭/그래픽:채상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