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운영위원회가 오늘(19일)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대통령 비서실과 경호처 등에 대한 현안 질의를 진행하려 했으나 대통령실 관계자들의 불참으로 무산됐습니다.
오늘 운영위 전체회의에는 야당이 출석을 요구한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박종준 대통령 경호처장 등 대통령실 관계자 20명이 모두 불출석했고, 여당 운영위원들도 불참했습니다.
운영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은 "이 현장에 나오지 않은 것은 국민의힘 스스로 내단 내란에 대한 동조 당이라는 걸 자인한 거라고 본다"며 "대통령실도 내란에 아주 깊숙이 관여돼 있다는 것을 스스로 방증한다고 본다"고 비판했습니다.
야당은 그러면서 불참한 대통령실 관계자들에 대한 증인 채택과 고발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 강유정 의원은 "오늘 불출석한 대통령실 관계자들에 대한 고발도 염두에 둬야 한다"며 "한덕수 국무총리의 지휘를 받는 대통령실 경호처가 헌법재판소와 수사기관의 공무집행에 적극 협조하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운영위는 오는 30일 다시 전체회의를 열어 현안 질의를 하기로 하고,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등 대통령실 관계자 22명에 대한 증인 채택을 야당 단독으로 의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