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경찰이 구속된 경찰 수뇌부를 대상으로 오늘 다시 조사하고 있습니다.
계엄 사전 모의 혐의로 어제 구속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역시 불러 조사 중입니다.
경찰 특별수사단이 있는 국가수사본부에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추재훈 기자, 현재 수사 상황 전해주시죠.
[리포트]
네, 경찰 특별수사단은 오늘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을 추가 조사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비상계엄 사태 당시 국회의원들의 국회 출입을 통제해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구속된 상태입니다.
앞서 경찰은 이들이 계엄 선포 3시간 전 윤 대통령을 만났고, 비상계엄 관련 지시가 담긴 문건을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오늘 조사에서 조지호 청장과 김봉식 청장이 계엄 당일 누구로부터, 어떤 지시를, 몇 차례 받았는지 등을 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두 사람이 국회 통제를 결정한 과정도 경찰은 상세히 들여다볼 것으로 보입니다.
두 사람은 지난 11일에 긴급체포됐고, 최대 10일 동안 구속 수사할 수 있는 만큼, 경찰 조사는 오늘이 마지막이 될 전망입니다.
경찰은 오늘 조사 결과까지 종합해 내일 두 사람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한편, 경찰은 오늘 오후부터 계엄 사전 모의 혐의로 구속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조사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노 전 사령관은 김용현 전 국방장관과 각별한 사이로 알려졌고, 민간인 신분으로 계엄에 '비선'으로 참여했단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그제(17일) 신청한 노 전 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에서, 북파, 암살과 같은 임무를 수행하는 'HID 부대' 운용에 개입한 정황도 담았습니다.
오늘 조사에서는 노 전 사령관이 실제로 계엄 관련 군 병력 투입이나, 포고령 작성에 개입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 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서 KBS 뉴스 추재훈입니다.
촬영기자:최석규/영상편집:양다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