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탄핵 가결 이후 국민의힘이 위기를 수습하기 위해 비상대책위원장 물색에 나섰는데요,
중진 가운데 당대표 출신 김기현 의원이 물망에 오르는 가운데, 김상욱 의원을 중심으로 한 절대 불가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탄핵 정국에 울산 지역 의원들끼리 자중지란 양상입니다.
보도에 김계애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른바 '윤심'을 얻어 지난해 3월 국민의힘 당대표 선출됐지만, 10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난 5선의 울산 남을 김기현 의원.
한동훈 전 대표의 공백을 수습할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후보군으로 권영세, 나경원 의원 등 중진들과 함께 이름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김대식/국민의힘 원내 수석대변인/어제 18일 : "원내에서 (비대위원장을) 해야 한다는 것은 거의 의견이 모아진 것 같고, 누가 해야 할 것이냐 한두 명이 거론됐는데 협의가 아직 안 됐고…."]
그러나 '친윤 비대위원장 절대 불가'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탄핵에 찬성했던 울산 남갑 김상욱 의원은 '친윤' 비대위원장이 되면 '계엄 옹호당'으로 낙인찍힐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상욱/국민의힘 의원/울산 남갑 : "국민의힘은 이번 일을 겪으면서 더욱 극우적 성향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제대로 된 보수의 가치를 따른 목소리를 내야지만 거대해진 민주당을 제대로 견제할 수 있고…."]
국민의힘 자중지란이 격화되는 가운데, 울산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지역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민심과 동떨어진 자리싸움을 중단하고, 윤석열 파면에 힘을 모으라고 쓴소리를 쏟아냈습니다.
[이현숙/윤석열즉각퇴진 울산운동본부/상임공동대표 : "(국민의힘이) 내란옹호 정당, 경제파괴 정당, 민생혼란 정당으로 치부 받으며 역사 뒤편으로 사라지기 전에 자당의 중진으로서 (역할을 해야한다.)"]
한편, 국민의힘은 다음 주 초 비대위원장을 확정할 예정이어서 이에 따른 지역 정치권 파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