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곧 고위급 대면 외교…한덕수 역할 지지”

입력 2024.12.20 (21:27)

수정 2024.12.20 (22:07)

[앵커]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며, 조만간 한국 고위급 인사와 대면 외교에 나설 거라고 밝혔습니다.

비상계엄 사태로 흔들렸던 한미동맹이 정상화 수순을 밟아가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국무부 2인자인 커트 캠벨 부장관이 바이든 행정부가 임기를 마치는 다음 달 20일 안에 한-미 고위급 인사가 직접 만날 거라고 밝혔습니다.

[커트 캠벨/미 국무부 부장관 : "바이든 행정부의 마지막 몇 주 동안 적절한 시기에 한국과의 대면 고위급 접촉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한미 핵 협의 그룹 회의와 도상 연습을 무기한 연기하고 국방장관의 방한을 취소했던 상황.

중단됐던 한-미 고위급 외교를 다시 정상화하겠단 신호로 해석됩니다.

캠벨 부장관은 한덕수 권한대행 체제에 대한 지지도 표명했습니다.

주미대사를 역임해 미국에도 잘 알려져 있다면서 한 대행의 역할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했습니다.

미 국무부 역시 협력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습니다.

[베단트 파텔/미 국무무 부대변인 : "우리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 대한민국 정부와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앞으로도 협력을 확대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트럼프 2기 출범을 앞두고 SK하이닉스에 보조금을 지급하기 위한 계약도 최종적으로 체결했습니다.

직접 보조금은 6,600억 원, 정부 대출도 최대 7,200억원까지 제공하는 내용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반도체 보조금 정책에 부정적이지만, 계약이 맺어진 만큼 일종의 안전 장치가 생긴 셈입니다.

다만, 트럼프 정부에서 보조금 지급 조건을 더 까다롭게 할 우려는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최창준/자료조사: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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