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령화, 인구 감소.
옆 나라 일본도 우리와 같은 고민을 안고 있습니다.
그 대책의 하나로 일본은 은퇴 시점을 70살까지로 연장하는 실험하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 덕분에 70살까지 근무가 가능한 회사가 일본 전체 기업의 30% 정도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도쿄 황진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세계 최대의 자동차 회사, 토요타는 지난 8월 새로운 인사 정책을 시행했습니다.
60살 정년을 맞이한 직원이 계속 근무를 희망하면 재고용 형태로 70살까지 일할 수 있도록 한 겁니다.
새 정책 시행 전에는 일부 직원만 65살까지 재고용이 가능했는데, 전 직종 70살로 확대했습니다.
[미야자키 요이치/토요타 부사장/11월 6일 : "현장의 소리, 직원들의 소리, 거래처의 소리에 확실히 귀를 기울여 인적 투자, 성장을 위한 투자, 이것을 계속해 나가겠습니다."]
일본의 유명 가구 회사인 니토리도 정년 후 70살까지 재고용 제도를 시행했고, 세계 최대 지퍼 회사 YKK는 아예 정년을 폐지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조사해 봤더니 종업원 수 21명 이상인 23만 7천 개의 일본 기업 중 70살까지 근무가 가능한 곳은 31.9%였습니다.
재고용 제도를 도입한 회사가 25.6%, 정년을 70살로 상향한 회사가 2.4%, 정년제를 폐지한 회사가 3.9%였습니다.
직원들에게 70살까지 취업 기회를 보장하도록 권장하는 일본의 고령자고용안정법이 2021년부터 시행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됩니다.
사실상 70살 고용 의무화의 전 단계 조치입니다.
현재 일본의 65살 은퇴 제도도 기업에 권장 사항으로 시작해 장기간에 걸쳐 고용을 의무화하는 방식으로 정착됐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김지훈/자료조사:김린아 소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