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독일 베를린필 공연장에서 성악가 조수미 씨와 한국인 음악가들이 자선 공연을 열었습니다.
공연 수익은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을 위해 쓰일 예정이라고 하는데, 베를린 관객들의 호응도 뜨거웠다고 합니다.
베를린 조빛나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소프라노 조수미의 음성이 베를린 필하모니의 대공연장을 가득 채웁니다.
5년 만에 베를린을 다시 찾은 조수미 씨, 이번엔 '조수미와 친구들'이란 이름의 자선 갈라 공연으로 팬들과 만났습니다.
유럽에서 활동하는 기악 연주자들과 한국인 음악가들이 뜻을 모았습니다.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자 바리톤 김태한과 조수미 국제콩쿠르 결선 진출자 테너 황준호, 피아니스트 한하윤 등입니다.
[김태한/2023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 : "자선 콘서트라는 것 자체가 이제 저희가 가진 재능을 베풀 수 있는, 나눌 수 있고 그럴 수 있는 무대이기 때문에 굉장히 소중하고요."]
공연 수익은 유니세프에 전달해 전쟁으로 고통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아이들을 돕는 데 쓰일 예정입니다.
[김주옥/관객 : "일단 이런 좋은 기회에 조수미 씨를 볼 수 있어서 굉장히 좋았고요, 또 이렇게 자선 음악회를 한다고 하니 도움이 되는 마음으로 왔습니다."]
올해 처음 자신의 이름을 내건 국제콩쿠르를 개최해 신예 발굴에 나섰던 조수미 씨는 이제 자선 공연으로 한국인 음악가들을 세계 무대에 소개하겠다는 꿈을 갖고 있습니다.
[조수미/소프라노 : "올해는 베를린에서 했지만 이제는 뉴욕이 될 거고 런던이 될 거고 세계적인 아티스트가 함께 참여하되 단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우리나라를 또 앞으로 짊어진 젊은 아티스트들이 함께 참여하는 그런 식으로 저희가 구상을 하고 있어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따뜻한 마음을 모은 베를린 관객들과 음악가들, 다음 공연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김신형/자료조사:김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