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3일 뒤 임명된 박선영 진화위원장에 퇴장 명령 [지금뉴스]

입력 2024.12.23 (17:22)

수정 2024.12.23 (17:23)

12.3 계엄 사흘 뒤인 지난 6일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한 박선영 진실화해위원장이 오늘(2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퇴장당했습니다.

박 위원장이 출석한 가운데 열린 행안위에서,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한순간에 짓밟힌 내란범죄가 일어나고 나서 불과 사흘 만에 윤 대통령은 진화위원장을 임명했다"면서 "일각에서는 본인의 탄핵에 대비한 보험용 인사라는 의혹을 보내고 있고, 임명된 진화위원장과 가까운 인척이 헌법재판소의 주심 재판관을 맡아 의혹과 우려가 현실화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많다"고 말했습니다. 윤 의원은 "진화위원장 임명은 한마디로 비정상적인 인사로 원천무효"라면서 신정훈 국회 행안위원장에게 박 위원장을 퇴장 조치해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은 "요즘은 자식도 부부도 제 마음대로 안 되는 세상인데, 새로 임명된 위원장님에 대해 인신공격성 발언이나 명예를 훼손하는 행동을 행안위원회가 한다면, 성숙한 의식이 뒷받침되지 못하는 일 아닌가한다"면서 "국회는 지켜야 할 선이 있는데, 다수의 힘으로, 일방적인 주장으로 밀어부치고 장관급 인사에 대해서 퇴장 조치를 한다면 정치가 왜 필요하겠습니까?"라고 반문하며,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신정훈 행안위원장은 "진화위 위원장으로서 처신, 또한 지금 탄핵 과정에 있어서 임명 절차에 대한 절차적 하자 문제 제기가 충분히 타당성이 있다고 생각된다"면서 박 위원장에게 퇴장을 명령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국회 퇴장 전 "자의로 온 게 아니라 출석을 요구받고 왔다"고 말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윤 대통령 탄핵 심판을 심리할 주심인 정형식 헌법재판관의 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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