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건희 여사와 명 씨가 통화한 사실도 검찰이 확보한 통화 내용으로 처음 확인됐습니다.
김 여사 역시 김영선 전 의원 공천 문제를 걱정하던 명 씨에게 전화해, 잘 될 거라며 안심시켰습니다.
단독 보도, 계속해서 윤경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건희 여사와 명태균 씨의 통화는 윤 당선인과 명씨간 통화 40여 분 뒤에 이뤄졌습니다.
전체 통화 분량은 1분.
이번에도 전화를 건 사람은 김 여사였습니다.
김 여사는 윤 당선인이 지금 전화를 했다, 당선인 이름 팔지 말고 그냥 밀라고 했다며, 김영선 전 의원 공천과 관련해 윤 당선인이 누군가와 통화를 했다고 전합니다.
이어 권성동, 윤한홍 의원이 공천을 반대한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내비치자, 명 씨는 이들이 윤상현 공관위원장을 압박한 것 같다고 말합니다.
대통령 당선인 아내였지만, 민간인 신분이던 김 여사가 당시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상황을 상세히 파악하고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김 여사는 너무 걱정하지 말라며, 잘될 거니까 지켜보라고 명씨를 거듭 안심시킵니다.
김영선 전 의원 회계 책임자였던 강혜경 씨 등 여러 사람이 들었다는 통화 내용과 같은 맥락입니다.
[명태균 - 지인/2022년 6월 15일 : "바로 끊자마자 마누라(김건희 여사)한테 전화 왔어. '선생님, 윤상현이한테 전화했습니다. 보안 유지하시고 내일 취임식 꼭 오십시오.' 이래서 전화 끊은 거야."]
명씨는 그동안 김 여사와의 통화 유무에 대해 오락가락하는 입장을 보여왔지만, 카카오톡 메시지를 제외하고 김 여사와 명씨간 통화 내용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명 씨는 대통령 부부와 사적, 공적으로 여러 이야기를 나눴고, 특히 김 여사와 더 많이 소통했다고 말해왔습니다.
KBS 뉴스 윤경재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그래픽:박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