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겨울 들어 전국 곳곳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AI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어제는 전북 김제의 산란계 농장에서 AI가 발생했는데 특히 전북 지역엔 가금류 농가들이 상대적으로 많아 긴장감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박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북 김제의 산란계 농장에 차량 출입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방역 요원들은 농장 안팎에서 소독 작업이 한창입니다.
이 지역 농장에서 어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AI가 발생해 키우던 닭 7만여 마리를 모두 매몰처분했습니다.
방역 당국은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해당 농장 반경 10㎞를 방역지역으로 설정했습니다.
이 지역 안에서 닭과 오리 등 330여만 마리를 키우는 가금농장 57곳엔 이동제한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지난 10월 말 이후 고병원성 AI는 전국에서 15차례 발생했는데 이 가운데 4차례가 전북 지역입니다.
방역 당국은 가금류 농가 사이의 전염이 아니라, 철새 분변을 연쇄 감염의 주 원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최재용/전북도 농생명축산산업국장 : "농가 간의 수평 전파가 아니라 띄엄띄엄 개별적인 요인으로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지 않느냐..."]
전북은 전국 양계농가의 18%, 오리농가의 27%를 차지하고 있어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는다면 큰 피해가 우려됩니다.
전북은 지난겨울 고병원성 AI가 18차례나 발생한 탓에 농가들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영팔/대한양계협회 전북도지회장 : "초긴장 상태에 있거든요. 다들 조심하고 있고, 소독 철저히 하고 있고 차량 통제 그런 부분들을 잘하고 있거든요."]
방역당국은 산란계 밀집 농장에 수의사를 전담 배정하고 소독차를 늘리는 등 확산 방지 대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