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 측이 내일 오전 출석하라는 공수처의 2차 소환 통보에 응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2차 소환 조사마저 무산된 것으로 보입니다.
공수처는 내일까지는 기다려보겠다는 입장인데, 다음 카드로 뭘 쓸지 고심하는 모습입니다.
김범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윤 대통령 변호인단 구성에 관여하고 있는 석동현 변호사가 내일 공수처에 윤 대통령이 출석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석동현/변호사/윤 대통령 측 : "내일 출석하시기는 어렵지 않나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아직 여건이 안 되었다는 정도로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러면서 수사보다 탄핵 심판이 우선이라고 또 한 번 밝혔습니다.
탄핵 심판 과정에서 윤 대통령의 입장을 충분히 알리기 전까진 내란죄 수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풀이됩니다.
이로써 성탄절인 내일 받기로 예정된 조사는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공수처는 그래도 내일까지는 윤 대통령을 기다려보겠다고 했는데, 출석 요구에 계속 불응하면 체포영장을 청구할 거냔 질문엔 말을 아꼈습니다.
[오동운/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 "그 부분에 대해서는 방침이 지금 결정된 것은 없는 상태입니다."]
법조계에선 '내란죄'라는 사안의 중대성과 윤 대통령이 현직 신분이라는 점을 고려해 공수처가 재차 출석을 요구하거나, 체포영장 청구 절차를 밟을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김경수/KBS 자문 변호사 : "윤 대통령이 지금 책임을 지겠다 이런 발표까지 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여론전을 한다든가 발뺌을 한다든가 이런 인상을 좀 주고 있잖아요."]
윤 대통령 측은 모레(26일) 이후 탄핵심판 절차와 수사기관의 수사 등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겠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영상편집: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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