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복귀 첫 해 가을야구 좌절의 아픔을 맛 본 프로야구 한화의 류현진이 겨울 바다에 입수해 화제가 됐었는데요.
정신이 번쩍 들었다는데 내년 신 구장에선 반드시 가을야구를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습니다.
문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해 시즌 종료 후 류현진은 한화 선수들을 이끌고 차디찬 겨울 바닷물에 몸을 담궜습니다.
가을 야구 진출 실패 시 바다 입수라는 팬들과의 약속을 지킨 것인데 쓰디쓴 교훈을 얻었습니다.
[류현진/한화 : "정신 번쩍 들었던 것 같습니다. 이제 좀 말을 함부로 하면 안 될 거라고 저희 고참끼리 이야기를 나눴던 것 같고 말조심하겠습니다."]
국내 복귀 첫해인 올해 ABS 등의 적응 문제로 고전하면서도 류현진은 결국 10승을 거뒀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자신과 인연이 있었던 투수 엄상백에, 내야수 심우준까지 영입된 만큼, 류현진은 내년 가을야구를 자신하고 있습니다.
[류현진/한화 : "일단 기억을 하지 못했었는데 저도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랐었는데…."]
내년에는 저희 선수들 조금 더 집중해서 할 수 있도록 해서 꼭 가을야구 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류현진은 내년에 완공되는 새 구장에서, 역사적인 홈 개막전 선발 등판을 고대하고 있습니다.
[류현진/한화 : "그냥 너무 기대돼요. 너무 기대되고 구단에서도 준비를 많이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선발) 순서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그냥 너무 기대되는 마음이 가장 큰 것 같아요."]
지난주 유소년 캠프를 여는 등 의미 있는 비시즌을 보내고 있는 류현진은 스프링캠프 전 이번에도 후배들을 이끌고 해외 전지훈련을 떠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촬영기자:최진영/영상편집:이상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