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제르바이잔을 출발한 여객기가 카자흐스탄에서 추락해 30여 명이 숨졌습니다.
기체가 두 동강이 날만큼 큰 사고였지만 생존자도 적지 않았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착륙을 위해 바퀴를 꺼낸 여객기가 위태롭게 흔들립니다.
잠시 후 기체가 한쪽으로 기울어지더니 결국 카자흐스탄 악타우 공항에서 3km 떨어진 곳에 추락합니다.
화염이 솟구치는 큰 충돌로 여객기는 두 동강이 났습니다.
아제르바이잔 항공 소속인 이 여객기에는 승객과 승무원 67명이 타고 있었는데, 이 가운데 30여 명이 숨졌습니다.
승객들은 아제르바이잔과 러시아,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 국적이었습니다.
탑승 인원 가운데 30여 명은 기적처럼 생존했습니다.
일부 승객은 부서진 기체에서 걸어 나오는 모습이 목격됐습니다.
동체 일부가 땅에서 미끄러지며 추가 손상을 입지는 않았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CNN 보도 : "이 항공기는 엠브라에르 190기종으로 만들어진 지 11년 됐으며, 최근 보수를 받았고 상태는 좋았습니다."]
다만 생존자 가운데 12명은 중태여서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사고 원인은 새 떼와의 충돌로 인한 엔진 고장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객기는 아제르바이잔 바쿠를 출발해 체첸공화국 그로즈니로 가던 중이었는데 비상 상황이 발생하자 카자흐스탄의 공항으로 항로를 바꾸던 중이었습니다.
항공기 추적사이트에는 이 여객기가 착륙지점을 찾기 위해 공항 인근을 선회했던 기록이 남아있습니다.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은 러시아 방문을 취소하고 급거 귀국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서수민/자료조사:권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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