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장중 1,460원 돌파…금융위기 이후 처음

입력 2024.12.26 (12:10)

수정 2024.12.26 (17:31)

[앵커]

오늘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60원 선을 넘고 있습니다.

강달러 기조에 국내 불확실성이 겹치며, 환율 상승이 좀처럼 안 멈추고 있습니다.

황경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연일 강세를 보이는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1,460원을 돌파했습니다.

오늘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한때 1,465원 50전까지 뛰었습니다.

전 거래일인 그제 주간 거래 종가보다 9원 10전 오른 수준입니다.

장중 기준으로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이후 15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소폭 내려 장을 시작했지만, 곧장 상승으로 방향을 바꾼 뒤 오름세를 키웠습니다.

최근 미국 중앙은행이 내년 기준금리를 시장 예상보다 적게 내릴 거라는 신호와 곧 출범할 '트럼프 2기' 정책이 겹치면서, 강달러가 오래갈 거란 예측이 갈수록 힘을 얻고 있습니다.

비상계엄 사태 등 국내 정치 불확실성도 달러 강세에 기름을 붓고 있습니다.

국내 기업들의 올해 이익이 나쁜 편은 아니지만, 다른 국내 악재에 묻히는 분위기입니다.

'강달러'가 이어질수록 국내 증시에서 돈이 더 빠져나갈 우려도 커졌습니다.

뉴욕 증시는 연말에 주가가 오르는 이른바 '산타 랠리'를 이어가지만, 오늘 코스피는 2,430~40선에서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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