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군산시의회는 올해 동료 폭행과 성희롱 발언 등 의원들의 부적절한 언행으로 빈축을 사 왔는데요.
종합 청렴도 성적까지 바닥으로 추락하면서 사면초가에 몰리자, 내부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조경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상임위 회의에서 발언 시간을 제한했다며 위원장을 때린 김영일 의원.
얼마 뒤, 군산시의회 윤리특위는 김 의원에게 경징계인 공개 사과를 의결해 지역사회의 공분을 샀습니다.
한경봉 의원은 여성 공무원들을 향한 성희롱성 막말로 물의를 빚고, 민주당에서 제명까지 당하는 불명예를 자초했습니다.
여기에 올해 군산시의회의 종합 청렴도는 전북 시군의회 가운데 유일하게 가장 낮은 5등급.
시의회 의장이 직접 공개 사과에 나선 이윱니다.
[김우민/군산시의회 의장 : "최근 의회 안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해 군산시민들과 공직자 여러분께 의회를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미흡한 부분은 반성하자는 자성의 목소리도 처음 나왔습니다.
[윤신애/군산시의원 : "군산시의회 의원 윤리 강령을 마음 깊이 되새기며 시민의 대표자로서 양심에 따라 그 직무를 성실히 수행할 것을 새롭게 다짐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미 금 가버린 시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선 말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성희롱성 막말로 윤리특별위에 회부된 한경봉 의원의 징계 수준이 그 첫 번째 척도로 여겨질 전망입니다.
[유재임/참여자치 군산시민연대 사무국장 : "시민의 눈높이에 맞게 징계 기준이 없다면 더 높은 기준을 적용해서 징계를 해야 사실은 군산시의회가 제 식구 감싸기가 아니라 시민의 눈높이(에 맞게), 이후에 의회를 쇄신하겠다는…."]
군산시의회가 자정 능력을 회복해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간이라는 위상을 되찾을 수 있을지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