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깐부 할래?” K콘텐츠 손잡고 세계로 ‘훨훨’

입력 2024.12.27 (06:48)

수정 2024.12.27 (07:55)

[앵커]

한류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인기 배우가 상품을 홍보하는 식의 마케팅은 흔히 볼 수 있게 됐는데요.

요새 유통업체들은 유명해진 K 콘텐츠와 아예 협업해 상품을 만들거나, 드라마 속 상황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하는 등 콘텐츠의 인기를 활용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습니다.

달라진 흐름을 이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게임에 돌아온 걸 환영하네."]

가면을 쓴 핑크맨들과 섬뜩한 표정의 영희.

세계적으로 흥행한 한 K콘텐츠의 상징적 이미지입니다.

팝업의 성지 성수동에 등장한 핑크맨 앞에 사람들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참여하시겠습니까? 코인을 2개 제출해 주십시오."]

핑크맨을 상대로 시간 내 주어진 게임을 이겨야 합니다.

세트장 같지만 드라마 공개를 앞두고 협업한 라면과 과자 등 30여 상품을 홍보하기 위해 편의점이 만든 임시 행사장입니다.

[플로렌시아/아르헨티나 관광객 : "그럼요. 세계적으로 굉장히 인기가 많잖아요."]

[제니퍼/아르헨티나 관광객 : "에너지 음료에 특히 관심이 가요. 모양과 색상이 정말 마음에 들어요."]

드라마를 떠올리게 하는 공간에서 게임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관련 상품에도 눈길이 가게 되는 원리입니다.

[김성준/GS리테일 브랜드마케팅 팀장 : "안줏거리들, 점보 사이즈 라면 같은 것들도 많이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각자 소비자 행태에 따라서 더 재미있게 볼 수 있게 (구성했습니다)."]

미국, 유럽, 일본 등 14개국에 판매 중인 냉동 김밥과 만두 등을 드라마 테마를 활용해 새롭게 선보이는가 하면, 영희 얼굴 그대로 만든 마스크팩이나, 달고나 향이 나는 입술 보습제 등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 기업도 있습니다.

[김진원/CJ올리브영 미주 마케팅팀 : "(K-콘텐츠의) 붐을 타고 저희 K-뷰티 브랜드들도 같이 전 세계 고객들에게 이걸(상품을) 알릴 수 있는데 크게 기여해줄 컬래버이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K-콘텐츠와의 협업은 이제 유통가의 매출 증가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브랜드의 영향력을 확대하는데 중요한 발판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랑입니다.

촬영기자:권순두/영상편집:김유진/영상제공:넷플릭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