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국 불안이 지속되면서 환율 불안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어제 1달러에 1,460원 선이었는데, 오늘은 장중에 1,480원 중반대에 거래되고 있는데요.
경제산업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광열 기자, 지금 1달러에 얼마까지 올랐습니까?
[리포트]
원·달러 환율이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480원대를 넘기고 있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낮 12시 20분 기준 1,478.70전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어제 주간 거래 종가가 1,464원이었는데, 하루 새 15원 가량 오른 상황입니다.
오늘 환율은 주간 거래를 시작할 때는 어제보다 2원 70전 오른 상태였는데, 오전 내내 오름폭을 키우고 있습니다.
개장 15분 만에 1,470원 선을 넘더니, 오전 11시쯤 1,480원 선을 넘었고, 한때 1,486원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장중 가격 기준으로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 이후 15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19일 1달러에 1,450원 선을 넘은 뒤 어제 1,460원 선을 넘었는데, 오늘 1,470원대와 1,480원대를 잇따라 돌파한 겁니다.
비상계엄 직전인 12월 3일 주간 거래 종가로 1달러는 1,402원이었는데, 20여 일 만에 80원 가까이 오르고 있습니다.
환율 급등은 정치적 불안정성 영향이 큽니다.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안 표결이라는 초유의 상황을 앞두고 정치적 불확실성이 길어질 조짐을 보이자 오늘도 환율이 뛰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난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이후 달러화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지난주부터 108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KBS 뉴스 이광열입니다.
영상편집: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