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가 윤석열 대통령에 이어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던 한덕수 총리의 탄핵안을 가결하면서 정국이 크게 출렁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시민들은 또다시 거리로 나와,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탄핵 심판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김지홍 기자입니다.
[리포트]
동성로 일대가 인파로 가득 찼습니다.
맹추위 속에서도 시민들은 손팻말과 응원봉을 들고 거리로 나섰습니다.
["파면하라. 파면하라. 파면하라."]
어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이제 최상목 경제부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 된 상황.
헌정 사상 초유의 대행의 대행 체제가 된 겁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로 이 사태까지 이르렀다고 주장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공수처의 출석요구서를 두 차례 거부한 가운데, 검찰이 비상계엄 구상과 선포 당일 행적 등이 담긴 공소장 내용을 공개하면서 시민들은 윤 대통령을 탄핵하고 구속 수사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박민정/대구시 동변동 : "너무 화가 나 있는 상황이고요. 다른 사람들 다 힘들게 만들어놓고 본인이 뭘 책임진다는 건지 저는 도저히 모르겠거든요. (출석요구서) 거부하는 것도 똑같이 그렇게 생각이 들고요."]
오늘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3천 명이 모였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공평네거리에서 반월당을 지나 대구시청 동인청사까지 3.2km를 행진했습니다.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헌재가 탄핵 심판을 할 때까지 매주 주말 동성로 일대에서 집회를 이어갈 것을 예고했습니다.
[김임수/대구 달성군 가창면 : "연말연시에는 국민들이 편하고 가족과 함께 해야 되는데, 빠른 시일 안에 나라 안정을 위해서 국민들이 아마 힘을 모아줄 겁니다."]
한편, 윤 대통령과 한 총리의 탄핵을 반대하는 보수 단체들도 비슷한 시각 동성로에서 집회를 열었습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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