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착륙 시도 당시 목격자들이 찍은 영상을 보면 사고 여객기는 랜딩 기어를 내리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바퀴 없이 '동체 착륙'을 시도했지만, 여객기는 멈춰서지 못하고 결국 활주로 담장에 충돌했습니다.
박경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활주로로 접근하는 사고 여객기.
영상 속 사고 여객기는 착륙 시 사용하는 랜딩 기어를 내리지 않은 상태입니다.
여객기 동체는 그대로 활주로에 맞닿고, 착륙 충격으로 불꽃과 함께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이근영/제보자 : "비행기가 바닥하고 부딪혀 있는 상태고, 계속 이제 스키드 마크(마찰 흔적)를 이제 발생하면서 지나가는 그런 상태였거든요."]
동체가 활주로와 직접 닿은 채 빠른 속도로 계속 미끄러져 간 여객기는 결국 멈춰 서지 못하고 활주로 끝 담장과 충돌했습니다.
곧바로 큰 폭발이 일었습니다.
사고 여객기는 꼬리 부분만 남을 정도로 심하게 부서졌습니다.
[이정현/전남 무안소방서장 : "비행기 동체가 파손되어서, 형체를 구성하지 않습니다. 꼬리 부분만 형체가 조금 남아 있고…."]
영상에 담긴 것처럼 착륙 순간 사고 여객기가 실제로 랜딩 기어를 내리지 못한 건지, 그렇다면 원인은 무엇인지는, 비행기록장치 분석 등을 통해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유경수/국토교통부 항공안전정책관 : "랜딩 기어가 고장 나면 자동으로 하든가 또는 수동으로 하든가 그 방법을 통해서 풀 수 있는 방법이 있고요. 왜 안 펴졌는지에 대한 원인 조사는 정확하게 FDR 분석을 통해서 규명해야…."]
국토교통부는 상업용 여객기의 경우, 사고 원인을 정확히 밝히기까지는 짧게는 6개월, 길게는 3년까지 걸린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경준입니다.
촬영기자:강현경/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채상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