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체포영장 집행이 진행된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엔 이른 아침부터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가 모여들어 체포 반대를 외쳤습니다.
체포영장 집행이 중지된 오후엔, 체포를 촉구하는 집회까지 열려 일대에 큰 혼잡이 빚어졌습니다.
여소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리가!) 지킨다!"]
이른 새벽부터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은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로 채워졌습니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계엄은 합법이었다"며, 체포영장 집행을 중단하라고 외쳤습니다.
['체포 반대' 집회 참가자/음성변조 : "체포가 돼? 지금 뭐 명분이 있어야 체포를 하지. 아무런 명분 없이 체포를 하는 거 아니야."]
일부 집회 참가자들은 도로 위까지 나와 집회를 통제하는 경찰에게 거칠게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오후까지 집회를 이어간 참가자들은 공수처가 체포 영장 집행을 중지하자 환호했습니다.
["내란수괴 윤석열을 즉각 구속하라!"]
공수처 수사팀이 현장을 떠난 뒤엔 윤 대통령의 체포를 촉구하는 집회도 시작돼 관저 인근은 더욱 혼잡해졌습니다.
체포 촉구 집회 참가자들은 "대통령실 경호처가 체포영장 집행을 불법적으로 방해했다"며, "윤 대통령을 즉각 체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구민지/'체포 촉구' 집회 참가자 : "고작 저기 있는 한 사람을 막지 못한다는 것이, 체포하지 못한다는 것이 너무 답답하고 좌절스럽습니다."]
경찰은 기동대 버스 135대를 투입해 관저 인근 차 벽을 세워, 집회 인파를 통제했지만, 오후 늦게까지 집회가 계속되며 인근에선 퇴근길 교통 정체가 이어졌습니다.
KBS 뉴스 여소연입니다.
촬영기자:권준용 김경민 하정현 강현경/영상편집:박경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