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저출생 여파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올해 서울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학생 수가 지난해보다 10% 가까이 줄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는데요.
지난해 입학생이 단 한 명도 없었던 초등학교는 전국에 150곳이 넘습니다.
이수민 기잡니다.
[리포트]
처음 들어와 본 초등학교 교실.
유치원과는 다른 환경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그럼 엄마 이건 뭐야? (이건 공기야.)"]
3월 입학을 앞두고 진행된 초등학교 예비 소집, 학교 생활은 어떨까 기대가 큽니다.
[이진아·김지유/서울 서초구 : "친구 많이 사귀면서 다니고 싶어? (응. 근데 선생님도 좋은 선생님이고 그랬으면 좋겠어.)"]
올해 이 초등학교에 입학할 어린이는 7개 반에 164명.
한 반에 20명이 조금 넘습니다.
[정성준/서울 원명초등학교 교감 : "2022년, 2023년 그때에 비하면 한 20명 정도가 좀 줄어든 거여서…."]
서울 전 지역 초등학교의 올해 입학 대상자는 모두 5만 3천여 명입니다.
지난해보다 9.3% 줄어든 역대 최저치입니다.
지방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지난해 취학 예정자가 단 한 명도 없었던 초등학교는 전국에 157곳, 전북 34곳, 경북 27곳 등 대부분 비수도권이었습니다.
모집 인원을 채우지 못해 문을 닫는 어린이집도 늘고 있습니다.
[오복환/울산 신정초등학교 병설유치원 원감 : "가파르게 꺾여 내려가는 느낌? 완만한 게 아니라 굉장히 급경사로 떨어진다는 느낌을…."]
코로나 때문에 사상 처음 20만 명대로 떨어진 2020년생들은 2년 뒤 초등학교에 입학합니다.
지방뿐 아니라 서울 도심에서도 문 닫는 초등학교가 더 늘어날 거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촬영기자:김재현/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김현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