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딩크’ 김상식 감독, “나가라고 외치던 전북 팬들도 그립다”

입력 2025.01.07 (21:54)

수정 2025.01.07 (21:59)

[앵커]

베트남을 동남아 축구 정상에 올려놓은 김상식 감독이 과거 자신을 향해 나가라고 외쳤던 전북 팬들이 그립다고 말해 화제입니다.

화끈한 우승 세리머니를 펼친 김상식 감독은 댄스 실력만큼은 세계 최고라는 자부심까지 드러냈습니다.

박선우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김상식 감독은 우승컵을 당당히 들어 올리며 하노이 공항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대표팀이 베트남 총리로부터 훈장까지 받는 뜨거운 열기에 '쌀딩크 신화' 재현을 실감했습니다.

[김상식/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 "K리그 1등 감독, 동남아시아 1등 감독, 베트남 축구대표팀의 김상식 감독입니다. 한 편의 드라마를 쓴 것 같고, (이제) 쌀국수를 눈치 안 보고 먹을 수 있을 것 같아 기분 좋습니다."]

김상식은 우승을 확정 짓는 순간 불명예스럽게 떠나야 했던 전북을 떠올렸다고 털어놓았습니다.

["김상식 나가!"]

지도자 경력에 남은 아쉬움을 딛고 반전의 드라마를 써나간 만큼 아직 살아있다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김상식/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 "바보 소리까지 들었는데 아직 살아있다는 걸 보여준 것 같습니다. 나가라는 함성이 한 번씩 그립기도 합니다."]

전북의 우승 세리머니 당시 화제가 됐던 춤솜씨는 동남아 무대에서도 통했습니다.

댄스 실력만큼은 세계 최고라는 자부심도 드러냈습니다.

[김상식/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 "여기서 더 좋아해요. 베트남 국민들과 선수들도…. 추기 싫다는 거 싫다는 거 선수들이 한 번 춰 달라고... 춤은 전 세계 1등 감독이죠."]

'원조 쌀딩크' 박항서 감독의 축하까지 받았다는 김 감독은 국내 팬들에게 베트남어로 새해 인사를 전했습니다.

[김상식/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 "안녕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촬영기자:민창호/영상편집:최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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