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영국 스타머 총리 끌어내릴 방법 비밀리 논의”

입력 2025.01.09 (16:05)

수정 2025.01.0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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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유럽 국가를 상대로 정치 간섭을 노골화하는 가운데 영국 총선에 앞서 키어 스타머 총리를 끌어내리는 방안에 대해 측근들과 비밀리 논의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현지 시각 9일 보도했습니다.

FT는 이 사안에 대해 아는 인사들을 인용, 머스크는 엑스(X·옛 트위터)에 공격적인 게시물을 포스팅하는 것을 넘어서 그와 우파 측근들이 영국 노동당 정부를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는지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 인사는 FT에 “그의 견해는 서구 문명 자체가 위협받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다음 선거 전 영국 총리를 교체하기 위해 영국의 대안 정치 운동, 특히 우익 포퓰리즘 정당인 영국개혁당에 대한 지지를 구축할 수 있을지에 대한 정보를 얻고자 해왔습니다. 그는 현 영국개혁당 대표 나이절 패라지를 대체할 메커니즘은 무엇인지, 그의 후임으로 출마할 수 있는 루퍼트 로 하원의원 등의 후보를 검토해왔습니다.

머스크는 최근 영국 정치에 큰 관심을 표명해왔으며 특히 스타머 총리와 노동당 정부에 공격 수위를 높였습니다. 그는 지난 2일부터 며칠간 X에 과거 영국에서 장기간 벌어진 미성년자 성 착취 사건을 거론하며 당시 검찰 책임자였던 스타머 총리를 비판하는 글을 수십 개 쏟아냈습니다.

그는 노동당 지지율이 급락했다는 여론조사에 관한 X 게시물을 공유하면서 “영국에는 새로 선거가 치러져야 한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영국개혁당 패라지 대표와는 한동안 ‘브로맨스’를 자랑했지만 최근 들어 갑자기 불협화음을 냈습니다. 머스크는 지난 5일 “개혁당은 새 대표가 필요하다. 패라지는 그만한 자질이 없다”고 X에 적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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