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논란이 된 무안공항의 로컬라이저 시설에 대해 “ 운영 규정에 맞지 않다”고 인정했습니다.
박 장관은 오늘(9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박 장관은 “무안공항 로컬라이저 설계 당시 건설 규정에 의하면 규정에 맞는 시설”이라면서도 “2010년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규정 신설로 공항안전운영기준이 만들어졌다”며 “해당 규정을 엄격히 적용하면 무안공항 로컬라이저는 규정에 맞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박 장관은 “운영 규정에 따라 (로컬라이저 시설을) 좀 뒤로 물렀어야 됐다”면서 “조속히 개선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긴급 안전 점검을 한 결과 유사한 불일치가 있는 공항이 더러 있다”며 해당 시설에 대해서도 신속히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토부는 그제(7일) 입장을 내고 착륙대로부터 240m 이내 항행안전시설 설치 시 부러지기 쉬운 재질로 제한한 공항안전운영기준 제109조는 무안공항 로컬라이저 건설 당시엔 적용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