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전남] 10대 여성 살인 박대성 ‘무기징역’…추가 범행 의도 인정

입력 2025.01.09 (19:17)

수정 2025.01.09 (20:32)

[앵커]

일면식 없던 10대 여성 청소년을 무참히 살해한 박대성이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습니다.

이번 재판에서는 박대성이 1차 범행 이후에도 흉기를 소지한 채 돌아다니며 추가 범행을 시도하려 했는지가 쟁점이었는데요.

재판부는 이 역시 유죄를 인정했습니다.

보도에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심 한복판을 지나던 10대 여성 청소년을 뒤쫓아가 수차례 흉기로 찔러 살해한 박대성.

일면식은 물론 뚜렷한 범행동기도 없는 이른바 묻지마 범죄였습니다.

범행 직후에도 웃음 띤 얼굴로 주변을 배회하던 모습은 시민들의 공분을 자아냈습니다.

[박대성 : "((범행) 기억 안 나요?) 죄송합니다. (기억 전혀 안 나요?) 조금씩 나고 있습니다."]

광주지법 순천지원은 살인혐의 등으로 기소된 박대성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전자장치 부착 20년을 명령했습니다.

재판부는 "아무런 이유도 없이 관계가 없는 사람을 범행 대상으로 삼은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이같이 판결했습니다.

또 "박대성이 범죄 사실을 대체로 인정했지만 수사관의 질문에 웃음을 보이거나 농담하는 등 반성하는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재판부는 또 박대성 측이 부인했던 살인 예비 혐의에 대해서도 객관적 확인이 가능하다며 유죄를 인정했습니다.

박대성이 1차 범행을 저지르고 찾은 노래방에서 흉기를 허리춤에 숨기는 모습이 CCTV 화면 등을 통해 확인됐고, 사람을 죽일 수 있다고 말한 점 등을 미뤄볼 때 추가 범행의 의도가 있다고 본 겁니다.

하지만 유족 측은 범죄의 잔혹함을 비춰볼 때 형량이 낮다며 울분을 토했습니다.

[피해자 유족 :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서 사형을 해야 되는데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마음이 아파 답답하고 찢어집니다."]

박대성에게 사형을 구형한 검찰도 1심 판결문을 확인한 뒤 항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선거법 위반’ 김문수 국회의원 벌금 90만 원 선고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순천 광양 곡성 구례갑의 김문수 국회의원이 당선 무효형을 면했습니다.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 형사1부는 총선을 앞둔 지난해 1월 페이스북에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간접적으로 공표하는 내용의 글을 올린 혐의로 기소된 김문수 의원에게 벌금 90만 원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자체 여론조사 수치를 직접 명시하진 않았지만 다른 공표 조사 결과 그래프를 결합해 선거의 공정성을 훼손했다면서도 경선 전후 경위를 종합할 때 선거에 미친 영향이 크지 않았다며 이같이 판결했습니다.

여수 제조업체 경기 전망 4년 만에 최저치

여수 지역 제조업체들의 올해 1분기 경기전망이 4년 만에 최저치입니다.

여수상공회의소가 지역 내 7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올해 1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체감경기 지수가 58.6으로 나왔습니다.

경기전망지수가 100보다 낮으면 전망이 좋지 않다는 뜻으로 이같은 수치는 코로나19 초기인 2020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여수상의는 석유화학 업체의 유례없는 부진과 누적 손실이 일반 업종에도 영향을 줘 인력감축이나 소비활동 저하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고 분석했습니다.

순천시, 구내식당 금요 휴무제…“골목상권 활성화”

순천시가 골목상권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구내식당 금요 휴무제를 시행합니다.

순천시는 내일(10)부터 매주 금요일을 '골목식당 이용의 날'로 정해 시청 구내식당을 운영하지 않고 직원들이 인근 식당과 카페 등을 이용하도록 했다고 밝혔습니다.

순천시청 구내식당 이용자는 평균 하루 2백명 정도이며 순천시는 우선 다음 달 말까지 금요 휴무제를 시행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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