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체포영장이 발부된 이후 공수처는 극도의 보안 속에 사흘째 고심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2차 영장 집행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오는데, 1차 집행보다 훨씬 많은 경찰력과 장비를 투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진선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첫 체포영장 집행 때는 평일 이른 아침을 택했던 공수처.
이번에는 "상황이 달라졌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전략 노출을 막겠다며 집행 시점은 물론 영장 유효기한까지 철저히 보안을 유지 중입니다.
[오동운/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 "내란 우두머리 피의자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대해서 정당한 체포 집행에 대해서 열심히 성실하게 임하고자 합니다."]
영장 유효 기간이 1차 때 일주일보다 더 긴 것으로 알려졌지만 만료일은 정해진 상황.
집행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오동운 공수처장은 오늘 국회에서 2차 체포영장 집행과 관련해 국가수사본부와 통화 등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가장 큰 걸림돌인 대통령 경호처 문제를 해결한 뒤 영장 집행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됩니다.
박종준 경호처장이 내일 경찰의 3차 소환 요구에 불응하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신병을 확보한 뒤, 윤 대통령 쪽 절차를 진행할 거라는 겁니다.
이 경우 주말에는 관저 앞 탄핵 찬반 집회 참가자가 몰려 안전 문제가 커지는 만큼 주말 뒤 평일을 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1차 때와 달리 야간 기습 집행에 나설 수도 있는데, 사고 위험성 등이 변수입니다.
또 수적 열세가 1차 실패의 원인으로 꼽혔는데, 2차 때는 210명 규모인 서울청 형사기동대를 포함한 광역수사단 투입도 검토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다만 경찰은 대테러 부대인 경찰특공대 동원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KBS 뉴스 진선민입니다.
영상편집:강정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