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에 코로나에 RSV·HMPV까지…호흡기 질환 유행 비상

입력 2025.01.11 (06:19)

수정 2025.01.11 (08:30)

[앵커]

발열과 기침을 일으키는 네 종류의 호흡기 질환들이 동시에 유행하고 있습니다.

독감 환자는 4주 전보다 13배 넘게 늘었고, 코로나19도 최근 입원 환자가 증가세입니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RSV 감염증 환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늘었습니다.

앞으로 1~2주가 유행의 정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주현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소아청소년과 병원에 호흡기 질환 환자와 보호자들이 북적입니다.

기침과 고열에 시달렸던 이 청소년도 A형 독감 진단을 받고 병원을 찾았습니다.

[정지아/서울시 서초구 : "아침부터 기침이 나고 그래서 체온을 다시 재보니까 얼마 전에 39도 넘어가지고…."]

지난달 20일 주의보 발령 이후 청소년과 아동층이 독감 유행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최근 한파로 기온이 급격히 떨어진 가운데 두 가지 독감 유형이 동시에 기승을 부리면서 입원 환자가 천4백 명을 넘었습니다.

최근 유행하는 RSV,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는 영유아나 면역 저하자의 경우 폐렴 등 중증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동이 집중되는 설 연휴를 3주 앞두고 코로나19까지 포함해 4가지 호흡기 질환이 전방위로 유행하는 상황입니다.

[송종근/소아청소년과 전문의 : "영유아들이 많이 걸리는 RSV(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도 증가 추세가 굉장하고, 중국에서 돌고 있는 (사람)메타뉴모바이러스(HMPV)도 이후에 우리나라에 아마 영향을 크게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방역 당국은 지금이라도 독감 백신 접종을 서두르고 손 씻기와 환기 등 예방 수칙을 각별히 지켜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고위험군은 밀폐된 곳에서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여러 명이 모이는 행사는 당분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KBS 뉴스 주현지입니다.

촬영기자:홍병국/영상편집:장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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