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북한군 생포’ 영상 공개…생포 병사 “훈련인 줄 알았다”

입력 2025.01.12 (10:11)

수정 2025.01.12 (11:10)

KBS 뉴스 이미지
우크라이나는 현지시각 11일 공개한 북한군 포로 2명을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국제사회 여론을 환기하는 데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포로들의 사진을 공개하고 이들에 대한 언론 접근 허용 방침을 밝히면서 "세계가 진실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엑스, 옛 트위터에 자국군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군 2명을 생포했다고 밝히며 이들의 모습과 군인 신분증을 촬영한 사진 등을 공개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생포한 북한군이 각각 20살, 26살로 각각 2021년과 2016년부터 복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턱과 다리를 다친 채로 수도 키이우로 후송돼 치료를 받는 한편 현지에 파견된 한국 국가정보원의 통역지원 하에 우크라 보안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에는 포로 1명이 두 손을 붕대로 감고 있는 모습, 다른 한 명은 얼굴에 붕대를 두른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우크라측에 따르면 20살 병사는 소총병으로 생포 당시 시베리아 남부 투바 공화국 출신의 26살 남성인 것처럼 돼 있는 러시아 군인 신분증을 소지하고 있었습니다.

이 병사는 지난해 가을 북한 전투부대가 러시아에서 러시아 부대와 1주일간 함께 훈련받았을 때 이 신분증을 받았다면서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이 아니라 훈련을 위해 파견된 것이라고 믿었다고 말했습니다.

26살 또다른 생포 병사는 자신이 저격수였다고 밝혔습니다. 턱을 다쳐 말을 할 수 없어 종이에 답변을 적는 식으로 심문이 이뤄지고 있다고 우크라 보안국은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젤렌스키 대통령 엑스 캡처]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