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오늘 대구에서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정치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계엄과 탄핵, 그로 인한 국론 분열을 심각한 정치 위기로 규정했는데요.
이재명 후보와 싸워 이길 사람은 자신뿐이라며 대선 출마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이하늬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재의 정치 위기를 12.12 쿠데타와 IMF 당시에 비유한 유승민 전 의원.
계엄 이후, 혼란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극단적 진영 대결이 고착화돼 정치 불안은 오히려 더 심각해졌다고 진단했습니다.
[유승민/前 국민의힘 의원 : "윤석열 대 이재명의 생사를 건 싸움을 지금 하고 있고 그게 양쪽 진영의 국민들을 동원해서 이런 진영 싸움으로 몰아가서…."]
이를 해결하려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과 이재명 대표 판결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제왕적 대통령제, 승자독식의 의회 권력을 막을 개헌과 보수 재건도 해결책으로 제시했습니다.
[유승민/前 국민의힘 의원 : "지금 우리 당이 가는 길이 레밍과 같이 집단 자살하는 그런 길로 가고 있기 때문에, 그런 (최근 오르는) 지지도·숫자를 보면서 그렇게 잘못 가고 있는 게 더 심화하는 것 같아서…."]
탈당은 없다고 선을 그었고, 대선 출마 의지도 숨기지 않았습니다.
이재명 대표를 이길 사람은 사법 리스크 없고 경제·안보에서 준비된 자신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유승민/前 국민의힘 의원 : "김문수 선배가, 홍준표 선배가 국민의힘의 후보가 되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 그거는 이재명한테 대통령, 정권을 그냥 갖다 바치는 거다."]
탈당 압박을 받는 김상욱 의원에 대해선 TK, PK 통틀어 김 의원 같은 사람이 한 명 있어서 천만다행이라고 했습니다.
직무 소홀 논란을 빚는 친유계 윤석준 동구청장에 대해선 "가슴 아프다"며 동구 주민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옳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설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하늬입니다.
촬영기자:김동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