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동부 도시이자 중요 병참기지인 포크로우스크를 향해 러시아군이 계속 진격하면서 이 지역에 있던 광산 직원들이 작업을 멈추고 대피했습니다.
AFP 통신은 우크라이나 포크로우스크 광산에서 현지시간 14일 작업 중단 및 직원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광산 소유기업인 메틴베스트는 성명을 통해 "최전선 상황의 변화와 전력 공급 부족, 악화한 치안 상황으로 인해 작업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유리 리젠코우 대표는 "수천 명 직원과 그 가족을 생명의 위험에 빠뜨릴 수는 없다"고 대피령 발동 사유를 설명했습니다.
포크로우스크 광산은 우크라이나의 제철용 석탄 생산지로 지난해 기준 직원 만명이 일하고 있으며 석탄 560만t을 생산했습니다. 광산은 지역 경제를 지탱하고 전란 중에도 수출사업으로 국가 예산 확보에 기여해 왔지만, 안보 문제로 인해 불가피하게 작업을 멈추게 됐다고 메틴베스트 측은 전했습니다.
광산의 생산 중단은 러시아군의 포크로우스크 진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의미로도 받아들여집니다.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에 있는 포크로우스크는 주요 철도와 도로가 교차하는 요충지로 우크라이나군이 군수물자를 조달하는 거점이기도 합니다.
러시아는 이 지역을 전략적 요충지로 보고 공세 수위를 높이며 포크로우스크를 향한 진격을 거듭해왔습니다. 지난 6일에는 포크로우스크 남쪽으로 30㎞ 떨어진 쿠라호베를 장악했고 포크로우스크 인근 마을들을 잇달아 점령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