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 소식이 전해지자, 탄핵 찬반 집회가 열리고 있던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은 환호와 탄식이 엇갈렸습니다.
이 소식은, 문예슬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했단 소식이 전해진 어젯밤.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엔 탄핵 찬성과 반대 집회 참가자들이 다시 결집했습니다.
["대통령 탄핵 무효!"]
["구속! 구속!"]
2박 3일의 장기전이 될 수 있단 관측에 의자와 담요, 텐트를 준비한 집회 참가자들도 있었습니다.
경찰이 탄핵 찬반 집회 참가자들의 동선을 육교를 사이로 분리해 둬 직접적 물리적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새벽 4시가 넘어 수사관들이 도착하고, 영장 집행이 본격화하자, 경찰을 향한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들의 반발이 거세졌습니다.
경찰 기동대가 투입돼 관저 진입로에 있던 집회 참가자들을 이동시켰지만, 진입로 바깥 쪽에서 집회는 이어졌습니다.
실랑이가 거칠어지자 부상자 발생했단 신고가 들어와 구급대원이 출동하기도 했고, 일부 지지자들이 도로에 누우면서 경찰이 강제 해산시키기도 했습니다.
1차, 2차, 3차.
저지선이 뚫리자 탄핵 찬성 측은 환호했고.
["속도가 빨라요!"]
탄핵 반대 측은 한참 동안 자리를 뜨지 못 하다, 일부는 공수처로 옮겨 집회를 이어갔습니다.
["탄핵 무효! 탄핵 무효!"]
오늘 집회에서 집회 참가자 1명이 부상을 입어 구급대가 이송했지만, 큰 부상을 입은 사람은 없었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촬영기자:강현경 서원철/영상편집:한찬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