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당인 국민의힘은 참담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공수처의 영장 집행은 불법 행위라고 거듭 밝히고, 공수처장과 국가수사본부장을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이유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영장이 집행되자 오전 6시부터 대책 회의에 나선 국민의힘.
대통령 체포 소식이 전해지자 국격이 무너졌다며 참담한 심정을 드러냈습니다.
공수처가 불법 행위를 하면서까지 체포를 고집한 건 대통령 망신주기라면서, 대통령이 체포에 응했다고 불법이 정당화되진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권영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이런 모습까지 연출해야 합니까? 공수처와 경찰의 헛된 공명심으로 인해서 대한민국의 국격은 바닥으로 떨어졌고 국민의 인내심은 임계점에 도달했습니다."]
야당의 겁박으로 공수처가 민주당 하청기관으로 전락했다며, 역사가 반드시 기억하고 책임을 물을 거라고 비판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수사를 위한 체포인지 체포를 위한 체포인지, 지난 2주간 온 나라를 이렇게 뒤집어 놓은 게 도대체 누구를 위한 것인지…."]
내란죄 수사권이 없는 공수처가 직무 범위를 넘어섰다면서, 오동운 공수처장,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을 직권남용, 불법체포 감금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엄정한 사법절차의 예외가 될 수 없다며, 선거법 위반 항소심의 신속한 재판을 촉구했습니다.
자체 비상계엄 특검법안을 추진하던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의 체포로, 법안 발의를 내일(16일)로 미뤘습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촬영기자:오승근 박장빈/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김성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