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가을야구에서 아쉬움을 삼킨 프로야구 두산이 2025시즌 공식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이승엽 감독은 임기 3년 마지막 해, 한국시리즈 진출 약속을 지키겠다고 다짐했는데요.
이무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두산의 사령탑으로 보낸 지난 2년, 감독 이승엽의 시간은 환희보단 아쉬움에 가까웠습니다.
2년 연속 5강에 들고도 가을야구에서 실패를 거듭했고, 지난해엔 사상 처음으로 4위팀이 5위팀에 져 탈락하는 불명예까지 안았습니다.
어느덧 계약 기간 3년의 마지막 해.
새 유니폼을 입고 선수들과 손을 맞잡은 이승엽 감독은.
[이승엽 : "괜찮아? 40세이브?"]
[김택연 : "네!"]
가장 먼저 팀 분위기를 가볍게 만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승엽/두산 감독 : "더그아웃의 분위기를 조금 시끌벅적하게, 정말 시장처럼 살리는 게 제 생각입니다. 더그아웃의 활력은 그라운드의 무한한 동력으로 이어질 것이라 확신합니다."]
스타 플레이어 출신으로 낯설었던 팬들의 야유와 비판도 겸허히 받아들이게 됐다며, 보다 유연한 선수 기용에 대한 의지도 보였습니다.
["(비판) 잘 받았습니다. 야유도 많이 받고 질타도 많이 받고, 뭐 그게 현실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투수들을 조금 더 견고하고 지난해 무리했던 선수들을 조금 더 관리를 잘 해줄 수 있는…."]
최우선 과제는 김재호가 은퇴하고, 허경민이 이적한 내야진을 재건하는 일.
세대교체와 성적,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하는 쉽지 않은 시즌이 예상되지만, 처음 지휘봉을 잡을 때 밝힌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임기 첫 해 때 당연히 3년 안에 한국시리즈 진출이라고 했습니다. 그 생각은 아직도 유효하고 저희 팀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주 첫 선을 보인 BI와 유니폼에 대해 선수들 대부분 만족감을 나타낸 가운데 두산은 다음 주 1차 전지훈련지인 호주로 출국해 2025시즌을 향한 담금질에 나섭니다.
KBS 뉴스 이무형입니다.
촬영기자:성인현/영상편집:하동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