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 대통령이 전격 체포되면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도 영향을 받게 됐습니다.
오늘 2차 변론을 앞두고, 어젯밤 윤 대통령 측이 날짜를 미뤄 달라고 요청한 건데요.
강푸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 측은 오늘 낮 열리는 탄핵심판 사건의 두 번째 변론기일을 미뤄달라고 헌법재판소에 요청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어제 오전부터 밤 9시 40분까지 피의자 조사를 받은 만큼, 오늘 변론에 출석하기 어렵다는 이유입니다.
윤 대통령 측은 헌재 출석은 당사자가 보장받아야 하는 권리인데, 윤 대통령이 감금된 상태에서 변론이 진행되면 권리가 침해된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헌재는 오늘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기일 연기 신청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체포 상태인 윤 대통령이 재판에 출석하려면 공수처의 허가도 필요합니다.
앞서 공수처는 어제, 윤 대통령이 탄핵심판 출석을 요청할 경우, 이를 받아들일지 여부는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본격적인 변론을 앞두고 윤 대통령 측은 지난 계엄 당시 군이 유리창을 깨고 국회에 진입한 것은 질서 유지를 위한 것이었다는 취지의 답변서를 헌재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답변서엔 계엄 포고령의 '국회 활동 금지' 내용은, 김용현 전 장관이 옛 포고령을 잘못 베낀 것이라는 주장이 담긴 것으로도 확인됐습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촬영기자:김한빈/영상편집:정재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