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온난화로 인한 이상 기후가 갈수록 극심해지고 있는데요.
이대로 뒀다간 지구의 땅들이 점점 더 메말라 가면서 약 50억 명이 영향을 받게 될 거란 예측 결과가 나왔습니다.
김진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온실가스 배출을 방치한다면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까?
'유엔 사막화 방지 협약' UNCCD는 인간과 동식물 모두, 생존에 큰 위협을 받게 될 것이라 경고했습니다.
최근 30년 동안 이미 지구 육지의 3/4이 영구히 건조해졌다고 설명했는데요.
[세르지오 비센테-세라노/UNCCD 보고서 주요 저자 : "전 세계적으로 건조함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구 표면의 70% 이상이 건조한 기후의 영향을 받고 있고, 습한 지역의 3% 이상이 메마르고 건조한 땅으로 바뀌었습니다."]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다면, 2100년, 최대 50억 명이 건조한 지대에 살게 되고, 이로 인해 엄청난 인구 이동이 있을 거라고 예측했습니다.
[세르지오 비센테-세라노/UNCCD 보고서 주요 저자 : "인구 추이와 건조화 진행 정도를 감안하면, 이로 인해 40억 명 이상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생태계 파괴 우려도 있습니다.
포유류와 파충류, 어류, 양서류 등 주요 동물들 중 55%가 서식지 파괴로 인해 멸종 위기에 처할 거라는 겁니다.
또한, 식량 위기까지 불러올 수 있습니다.
이미 진행된 건조화로 전 세계 경작지의 40%가 영향을 받았고, 아프리카 국가들은 국내총생산의 12%를 피해 본 것으로 추산됩니다.
UNCCD는 각 나라의 협력 없이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지구 사막화 방지를 위한 국제적인 연대를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기후는 말한다' 였습니다.
영상편집:이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