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만 5280분 귀한 시간들 오로지 국민만 생각한 당신"
재작년 12월 18일, 대통령실 경호처 강당에 울려 퍼진 노래입니다.
가사 속 '84만 5280분', 대체 무슨 뜻일까요?
해당 시간을 계산해 거슬러 올라가 보니...
2022년 5월 10일, 바로 윤 대통령의 취임날입니다.
이날 강당에선 윤 대통령의 생일 노래도 울려 퍼졌다고 합니다.
"새로운 대한민국 위해서 하늘이 우리에게 보내주신 대통령이 태어나신 뜻깊은 오늘을 우리 모두가 축하해~"
경호처의 창설기념일은 12월 17일, 윤석열 대통령 생일은 12월 18일로 하루 차이입니다.
경호처가 60주년 창설기념일 행사를 윤 대통령의 생일에 맞춰 치른 뒤 이른바 '헌정곡'을 만든 거로 보입니다.
이 내용을 먼저 보도한 sbs는, '대통령 헌정곡' 녹음에 참여한 음악가들은 해당 내용을 외부에 유출해선 안 된다는 '비밀 유지 계약서'도 요구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해당 행사에서 '윤석열 삼행시 선발대회'도 진행됐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국회에서 밝힌 바 있습니다.
오늘 오전 국가수사본부에 출석한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은 이런 의혹에 대해 이렇게 답했습니다.
[김성훈 / 대통령경호처 차장]
"여러분들은 친구들이 (생일) 축하파티나 생일 축하 노래 안해주나요? 그거는 업무적인걸 떠나서 사람이 살아가는 세상입니다."
행사 당시 대통령 경호처 일부 직원들은 공적인 경호 업무를 하는 사람들이 이 같은 일까지 해야 하느냐는 자조 섞인 반응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고해람입니다.
(화면출처: SBS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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