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동 생중계에 자극적 발언까지…도 넘은 강성 유튜버들

입력 2025.01.20 (23:16)

수정 2025.01.20 (23:34)

[앵커]

이번 '서부지법 폭동 사태'에서 눈에 띄는 현상 가운데 하나가 바로 강성 유튜버들의 과격한 행태입니다.

법원에 침입하는 모습을 여과 없이 생중계하는가 하면, 시위 참가자들은 자극하는 발언까지 서슴지 않는데요.

자정 작용만을 기대하기가 어렵다는 비판까지 나옵니다.

보도에 황정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소식에 법원에 난입한 지지자들.

일부 유튜버들은 이를 그대로 생중계합니다.

["다 들어와! 들어와!"]

한 유튜버는 자신이 현행범으로 체포되는 장면까지 방송합니다.

["건조물 침입죄로 현행범 체포하겠습니다."]

경찰이 폭동 가담자 90명을 체포한 뒤 반나절 만에 한 유튜브 채널은 항의 집회를 주도합니다.

["대한민국을 파괴하는데 앞장서는 그런 경찰이 경찰이냐? 당장 옷 벗어!"]

이들은 주로 검증되지 않은 극단적 주장을 통해 구독자를 모읍니다.

[이상호/경성대학교 디지털콘텐츠학과 교수 : "미디어 수용자들이 기존의 레거시 미디어를 신뢰할 수 없다고 판단할 때 의지하고자 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인 것 같거든요."]

과격한 발언으로 조회 수가 올라가게 되면 이를 통해 많은 수익까지 챙깁니다.

유튜브의 모회사인 구글은 유튜브 정책에 따라 검토해 영상을 삭제하거나 수익을 중지한다는 원론적 입장입니다.

[채진원/경희대학교 공공 거버넌스연구소 교수 : "범죄에 연루되는 그런 유튜버들은 처벌할 수 있도록 관련 법을 조금 만들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듣고 싶은 얘기만 들으려는 강성 지지층의 눈치를 보는 정치 현실에서 극단적 발언을 주도하는 유튜버들의 영향력이 쉽게 꺾이지 않을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촬영기자:최원석/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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