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앞 긴장 속 ‘경비 강화’…‘경찰 폭행’ 1명 체포

입력 2025.01.21 (21:16)

수정 2025.01.21 (21:22)

[앵커]

윤 대통령이 출석하면서, 헌법재판소는 경비가 크게 강화됐습니다.

헌재 주변에서 크고 작은 충돌이 벌어졌고, 여성 한 명이 경찰관 폭행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배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헌법재판소 앞부터 안국역 인근까진, 경찰 버스가 길게 늘어섰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헌재 출석이 예고된 상황.

경찰은 헌재 주변에 기동대 4천여 명을 배치해 경비를 대폭 강화했습니다.

일부 기동대원은 헬멧과 신체보호복, 캡사이신 분사기까지 갖추고 혹시 모를 물리적 충돌을 대비했습니다.

윤 대통령 출석 소식에 지지자들이 헌법재판소 인근으로 몰려들었고, 현장 분위기는 격앙됐습니다.

["헌법재판소에 왜 못들어가!"]

[경찰 : "좁은 인도에서 계속 모여계시면 안전사고 위험이 상당히 높습니다. 안국역 5번출구, 4번 출구 쪽으로 나가셔서…"]

곳곳에서 경찰과 크고 작은 실랑이가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한 여성이 경찰을 폭행한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습니다.

안국역 5번 출구 인근에선 윤 대통령 지지 집회가 열렸습니다.

["탄핵 무효! 탄핵 무효!"]

집회 주최 측은 "폭력 집회는 안 된다"며 '서부지법 폭동'과 선을 그었지만, 일부 참가자들 사이에선 폭동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대통령실 3급 행정관이 사전에 집회 참여를 독려한 사실도 공개됐습니다.

[집회 참가자 : "(어제) 대통령 행정관으로부터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대통령께서 헌법재판소에 출두하니 안국역에서부터 헌재까지 총체적으로 환영을 해서…'"]

지지자 동원을 두고 논란이 일자 메시지를 보낸 행정관은 사직했습니다.

KBS 뉴스 배지현입니다.

촬영기자:조용호 심규일 김현민 조원준 하정현/영상편집:이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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