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오늘(23일)도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에 직접 출석할 예정입니다.
윤 대통령 측 대리인단은 오늘 오후 2시에 열리는 탄핵 심판 4차 변론 기일에 직접 출석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오늘 4차 변론 기일에는 윤 대통령과 비상계엄을 모의하고 실행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도 증인으로 출석해 신문을 받습니다.
두 사람이 대면하는 건 지난달 8일 검찰이 김 전 장관을 긴급 체포한 뒤 처음입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이 해제되고 하루 뒤인 지난달 5일 아침 김 전 장관을 면직했습니다.
김 전 장관은 윤 대통령 측 대리인단이 신청한 증인으로, 따라서 오늘은 윤 대통령 측이 먼저 주신문을 한 뒤 국회 측 대리인단이 반대신문으로 증언 내용을 확인합니다.
주신문 순서에 윤 대통령이 직접 김 전 장관에게 질문을 던질 가능성도 있는데, 이는 재판권의 소송지휘권에 속해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의 허가가 필요합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21일 3차 변론에 직접 출석해,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라고 지시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국회를 대체할 '비상 입법기구' 관련 예산을 편성하라는 쪽지를 최상목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줬느냐는 질문에도 김 전 장관을 언급하며 부인했습니다.
"이런 걸 만들 수 있는 사람은 국방 장관밖에 없는데, 국방 장관이 그때 이제 구속이 돼 있어서 구체적으로 확인을 못 했다"는 답변입니다.
국회 활동을 금지한 '포고령 1호' 작성 경위 등을 두고도 윤 대통령은 김 전 장관의 실수라고 주장하고 있어, 오늘 신문에서 양측이 진실 공방을 벌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