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 집행 방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김성훈 경호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김 차장에 대해 영장을 한 차례 반려한 검찰이 이번에는 청구할지가 관심입니다.
문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저지를 주도했단 혐의를 받는 대통령경호처 김성훈 경호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이 나란히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취재진과 만난 김 차장은 영장 집행 당시 총기를 사용하려 했다는 의혹과, 체포에 소극적으로 임한 경호처 직원을 업무 배제했다는 의혹에 대해 '그런 사실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대통령 관저에 기관단총 배치를 지시했냔 질문에는 평시에 배치돼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김성훈/대통령경호처 차장 : "관저에 배치한 게 아니라 그 총은 원래 평시에 배치돼 있는 총입니다. 돌발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거지, 그 일환으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경찰에 출석한 이광우 본부장은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경찰은 두 사람을 상대로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경찰은 2차 체포영장 집행을 앞두고 윤 대통령으로부터 총기 사용 검토 지시를 받고 김 차장이 '알겠다'고 답했다는 경호처 관계자 진술을 확보한 거로 알려졌습니다.
윤 대통령 측과 김 차장은 관련 내용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앞서 김 차장과 이 본부장은 지난 17일과 18일에 각각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이후 경찰이 김 차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구속영장 신청을 반려하며 석방됐습니다.
경찰은 오늘 오후 김성훈 차장에 대해 두 번째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이광우 본부장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