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2차대전 당시 나치 독일이 유대인 대량 학살을 위해 만들었던 아우슈비츠 수용소 해방이 80주년을 맞았습니다.
폴란드에서 열린 추모행사에는 각국 정상들이 모여 과거를 결코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특히 최근 증가하는 증오와 반유대주의에 대한 우려도 나왔습니다.
베를린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아우슈비츠 수용소 수감자 번호가 적힌 배지를 단 홀로코스트 생존자들이 나란히 들어섭니다.
숄츠 독일 총리와 찰스 3세 영국 국왕,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유럽 정상들도 모였습니다.
현지시각 27일 폴란드에서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 해방 80주년을 기념하는 추모행사가 열렸습니다.
정치인들의 연설은 배제됐고, 생존자들이 목소리를 냈습니다.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증오와 반유대주의에 대해 우려했습니다.
[토바 프리드먼/아우슈비츠 수용소 생존자 : "우리는 기억해야할 의무가 있습니다. 증오가 더 많은 증오를 낳을 뿐이라는 것을 경고하고 가르쳐야 할 의무도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유럽 각국에서도 추모행사가 열렸습니다.
숄츠 독일총리는 과거 사악한 행위를 기억하는 것은 현재를 알리고 미래를 만들어가는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올라프 숄츠/독일 총리 : "우리는 또한 새로운 세대에게 그들의 지속적인 책임을 상기시킬 것입니다. 다시는 우리 사회가 '우리'와 '다른 사람들'로 나뉘는 것을 허용해서는 안됩니다."]
영국 윌리엄 왕세자부부도 런던에서 홀로코스트 생존자들과 만났습니다.
아우슈비츠 수용소는 나치 독일이 홀로코스트를 자행한 강제수용소 중 가장 악명 높은 곳으로, 이곳에서 희생된 110만 명 중 100만 명이 유대인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유엔은 1945년 1월 27일 아우슈비츠 수용소가 소련 붉은 군대에 의해 해방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이날을 국제 홀로코스트 희생자 추모의 날로 지정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김신형/자료조사:김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