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최고 경쟁률’ 한국해양대 인기 비결 봤더니

입력 2025.01.28 (07:40)

수정 2025.01.28 (07:48)

[앵커]

항해사나 기관사를 양성하는 한국해양대가 이번 입시에서 10년 만에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대양을 누비는 선장의 매력을 보여준 졸업생의 유튜브가 인기를 끌면서 관심이 높아진 덕분입니다.

강지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길이 300미터에 이르는 초대형 영국 선박을 운항하는 35살 이동현 선장.

30명 넘는 다국적 선원들을 거느리고 석 달 일하면 석 달 쉬면서도 억대 연봉을 받는 일상을 SNS로 공유해 왔습니다.

이 영상들이 인기를 끌면서 선원의 길을 걷겠다는 학생들의 문의가 쏟아집니다.

[이동현/선장 : "항해사가 되기 위해서 갖춰야 할 자질이나 아니면 제가 근무하고 있는 외국 선사에 들어갈 수 있는 방법, 지금부터 준비할 수 있는 것들, 영어 공부랄지 그런 것들을 (많이 문의합니다)."]

덩달아 항해사와 기관사를 양성하는 한국해양대에 대한 관심도 부쩍 높아졌습니다.

올해 한국해양대 수시 경쟁률은 평균 7.47대 1로 10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정시 역시 부산 지역 4년제 대학 14곳 중 가장 높았습니다.

[임종세/한국해양대 입학본부장 : "항해사나 기관사 되는 부분들에 대한 것들이 관심이 많고요. 또 이제 해양과 관련된 해운, 물류, 항만 그다음에 조선해양, 그다음에 해양 에너지나 자원과 같은 이런 분야 쪽에서도 확장해서 (지원을 많이 합니다)."]

입시 전문가들은 SNS 등에 소개된 장밋빛 청사진만 보고 지원하기보다 선원 생활의 특수성을 고려할 것을 조언합니다.

[조국희/부산 부경고 교사 : "자녀가 선상 생활을 버틸 수 있을 때 지원하라고 이야기하고 있고요."]

또 유럽 등 외국 선사와 견주어 국내 선원의 처우는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점도 고려할 요인입니다.

KBS 뉴스 강지아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전은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