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고 여객기가 추락한 워싱턴 포토맥강에 김경수 특파원이 나가 있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사고가 난지 벌써 열 시간 정도 지났습니다.
생존자를 구조했단 소식은 혹시 없습니까?
[기자]
이곳 포토맥강에서는 밤새 구조 작업이 계속됐지만, 지금까진 시신만 몇 구 수습됐습니다.
이제야 해가 뜨고 있기 때문에, 어둠 속 수색이 어렵기도 했습니다.
사고가 나자마자 구조 인력 300명이 출동했습니다.
경찰과 소방이 보유한 보트도 총동원됐습니다.
하지만 강의 평균 수심이 7미터가 넘고, 수온도 2도 정도로 차가워서, 생존자가 아직까지도 발견되지 않았다면 기적을 기대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입니다.
[앵커]
여객기와 헬기가 충돌한다는 게 참 이례적인 사고고, 의문점이 많습니다.
원인은 좀 나온 게 있습니까?
[기자]
아직 이렇다할 충돌 원인이 나온 건 없습니다.
이상한 점은 많습니다.
사고 시점이 밤이기는해도 구름 없이 날씨가 맑았고, 항공기의 불빛이 있었는데도, 왜 헬리콥터가 방향을 바꾸지 않고 여객기를 향해 갔는지가 의문입니다.
또 사고가 난 블랙호크 헬기는 앞쪽과 양옆이 모두 창문이어서 조종사의 시야도 충분히 확보됐을 걸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여객기는 일상적인 경로로 공항에 접근하고 있었다면서, 왜 헬기가 직진했는지, 관제탑은 또, 왜 헬기에게 어떻게 하라고 말하지 않았냐고 지적했습니다.
복잡한 수도 상공에서의 관제 시스템을 비롯해 사고 원인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사고가 난 지점은 미국 국방부 건물과 2km 남짓, 백악관과 7km 정도 떨어져 있는데, 일단 테러 정황은 없다고 미국 FBI는 밝히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항공기 충돌 사고 현장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이현모/자료조사:김시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