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도권 등 중부지방엔 오늘(31일)도 함박눈이 쏟아졌습니다.
남부지방엔 오후부터 비가 시작됐는데요.
주말 동안엔 '어는 비'가 예보돼 도로 살얼음에 각별히 유의하셔야겠습니다.
이세흠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함박눈에 공원 전체가 하얗게 변했습니다.
오늘 수도권 등 중부지방에 많게는 4cm가량의 눈이 왔습니다.
[오다희/인천 미추홀구 : "눈이 생각보다 더 많이 와서 (사진을) 찍기가 힘든데 그래도 예쁘게 잘 나와서 만족스러워요."]
눈 소식에 대중교통을 이용한 귀경객도 많았습니다.
[송정민·조정환/서울 동대문구 : "눈 때문에 차를 이용하기가 불편할 것 같아서 기차를 타고 갔다 왔거든요. 서울 올라오는데 또 눈이 오고 있어서 차 들고 갔으면 진짜 큰일 났겠다…."]
남부지방에는 늦은 오후부터 비구름이 몰려왔습니다.
주말 동안 남부지방에 5에서 30mm, 제주에는 최대 70mm의 겨울비치곤 많은 비가 내릴 전망입니다.
[공상민/기상청 예보분석관 : "저기압의 영향으로 일요일 아침까지 제주도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고, 기온이 낮은 내륙지역에서는 도로 살얼음이 발생할 수 있어 교통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오늘 밤부터 토요일인 내일(1일) 아침 사이 내리는 비는 '어는 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기 상층부의 눈이 영상의 기온에 비로 변했다가 영하권인 지표 부근에서 다시 냉각되며, 빗방울이 지면에 닿자마자 얼어버리는 겁니다.
마흔 명 넘는 사상자가 났던 2019년 상주영천고속도로 연쇄 추돌 사고도 어는 비 탓이었습니다.
[장진환/한국건설기술연구원 연구위원 : "실제로 운전자 입장에서는 차 유리창에 빗물이 떨어져서 와이퍼를 돌리지만 노면은 다 얼음으로 변해 있는 거거든요."]
기온은 당분간 평년 수준보다 높겠지만, 다음 주 중반쯤 영하 10도를 밑도는 한파가 찾아올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이세흠입니다.
촬영기자:강현경/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이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