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울산시는 개편 이후 불편하다는 민원이 끊이지 않는 버스 노선을 오는 7월 일부 수정하기로 했습니다.
개편 이후 데이터를 분석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건데, 이용객은 데이터를 신뢰할 수 없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홍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27년 만에 첫 전면 개편이 단행된 울산의 버스 노선.
줄어든 직행 노선과 일부 노선 과밀 문제로 인한 민원이 한 달 넘게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울산시는 다음달까지 버스 이용 자료를 수집한 뒤 7월 보완 안을 내놓기로 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부 노선에서 기점과 종점 위치 등 변화가 생길 수 있지만, 대대적인 개편은 힘들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버스 이용객들은 이 대책으로 부족하다고 지적합니다.
7월까지는 기다리기 너무 긴 시간이고 울산시가 분석하는 데이터를 신뢰하기도 어렵다는 겁니다.
'빅데이터'를 반영해 만든 노선이 이미 불편을 초래했기 때문에, 새 데이터를 사용해도 얼마만큼 정확성을 가질지 큰 기대를 갖기 어렵다는 겁니다.
시민단체도 실사용자의 목소리와 민원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손가득/울산시민연대 활동가 : "전문가 주의의 오류에 빠졌다, 어떤 최종안을 결론짓기 전에 과정 과정마다 시민의 요구를 듣고 피드백하는 게 중요합니다."]
불만이 폭주하는 만큼 울산시가 예고한 7월 이전에 일부 노선에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KBS 뉴스 김홍희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그래픽:박서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