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영토 욕심’도 진심?…또 “파나마 운하 중국 소유 안 돼”

입력 2025.02.03 (19:26)

수정 2025.02.03 (19:35)

[앵커]

고율 관세로 글로벌 무역 전쟁의 도화선을 당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토 분쟁의 불씨도 본격 점화시킬 모양샙니다.

파나마 운하 운영에서 중국이 손을 떼야 한다며, 미 국무장관을 파나마로 보내 직접 압박했습니다.

양민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루비오 미 국무장관의 취임 뒤 첫 해외 방문지는 파나마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되찾겠다'고 공언했던 파나마 운하를 둘러봤습니다.

파나마 운하에 중국의 영향력을 줄이란 요구를 직접 전달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 "중국이 파나마 운하를 운영하고 있습니다.파나마는 협정을 위반했고 우리는 그것(파나마 운하)을 되찾을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매우 강력한 일이 벌어질 것입니다."]

'중국이 파나마 운하 통제권을 갖고 있다는 건 가짜뉴스'라는 미 언론 지적에도, 재차 압박에 나선 겁니다.

파나마는 운하 운영은 주권 문제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호세 라울 물리노/파나마 대통령 : "파나마의 주권은 논의의 대상이 아닙니다. 매우 중요한 문제로, 파나마 운하가 파나마인들의 손으로 운영되는 것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다만, 파나마는 홍콩계 자회사가 운영하는 운하 인근 항구 문제를 미국과 논의했고, 미국의 의구심을 해소하기 위한 협의체 구성도 제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파나마 시민들은 미 국무장관이 방문한 운하 주변에서 성조기를 불태우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덴마크령 그린란드에 대한 욕심도 재차 드러냈습니다.

밴스 미 부통령은 인터뷰에서 "그린란드에 중국과 러시아가 이용하는 해로가 있지만, 덴마크가 통제 역할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린란드 확보가 가능할 걸로 본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의 항의를 신경쓰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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