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큰눈이 연달아 내리고 있는 호남 지역은 피해가 많습니다.
항공기, 여객선 운항에 차질이 생겼고, 눈길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주민들은 시설물이 무너질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김현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설 연휴 때 폭설로 무너진 한 축사, 굴착기를 동원한 복구작업이 한창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전북에 최대 20센티미터 이상 눈이 더 내린다는 소식에 걱정이 앞섭니다.
[축산 농민/음성변조 : "이거까지 다 이제 무너지면 안 되죠. 이거까지 다 무너지면 안 돼."]
하염없이 쏟아지는 눈에 농민들은 비닐하우스 곁을 떠나질 못합니다.
[임숙주/시설 재배 농민 : "눈의 피해가 없는지 계속 점검하고 특히 요즘 늦게 눈이 많이 오니까 아주 밤잠을 못 이루고 있습니다."]
눈길 도로에선 교통사고가 잇따랐습니다.
고창 서해안 고속도로에서는 승용차와 화물차가 부딪쳐 2명이 다쳤습니다.
장흥에선 승용차가 미끄러지면서 전복돼 운전자가 갇혔다 구조되는 등 광주와 전남, 전북 소방본부에 30여 건의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또 덕유산과 지리산 등 산간 도로 16개 노선은 통제됐습니다.
무등산과 월출산, 지리산 등 국립공원의 입산도 일부 통제됐습니다.
[이종찬/전북도 자연재난과장 : "국립공원을 전면 통제하고, 도로 상시 통제 구간을, 지리산 지역을 포함해서 4개소를 통제하고 있고요."]
하늘과 바닷길도 얼어붙었습니다.
호남 지역 3개 공항에선 항공기 40여 편이 결항하거나 지연됐고, 서남해안 섬을 오가는 50개 항로의 여객선 60여 척도 운행이 통제됐습니다.
KBS 뉴스 김현주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