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협상 난항…트럼프 “서두르지 않을 것”

입력 2025.02.05 (12:25)

수정 2025.02.05 (12:31)

[앵커]

관세 부과를 놓고 정면충돌한 미국과 중국의 물밑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곧 진행될 것 같았던 양국 정상의 전화 통화는 이뤄지지 않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워싱턴 김경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시간 안에 시진핑 주석과 대화하겠다고 했지만 양국 정상 간 전화 통화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양측의 벼랑 끝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적절한 때에 시 주석과 대화하겠다며 톤을 낮췄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적절한 시점에 시진핑 주석과 대화할 겁니다. 저는 서두르지 않습니다. 서두르지 않아요."]

한편에서는 중국을 향한 공세도 이어갔습니다.

관세 부과는 중국이 미국에 펜타닐을 보내와서라고 백악관은 밝혔습니다.

그러나 중국의 보복관세 부과가 10일부터인 만큼 양국이 극적 합의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멕시코 정부는 미국과의 관세 유예 합의가 나온 지 하루 만에 국경에 마약 단속 등을 위한 병력 배치를 시작했습니다.

멕시코 인근의 엘살바도르 정부는 미국이 추방하는 불법 이주민과 범죄자를 국적과 관계없이 수용하겠다고 미국에 제안했습니다.

엘살바도르를 방문한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관대한 제안이라며 반겼습니다.

[마르코 루비오/미국 국무장관 : "그런 제안은 이전에 없었습니다. 미국에서 가장 위험하고 폭력적인 범죄자 일부를 낮은 비용으로 아웃소싱하겠다는 제안이니까요."]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에 대한 관세 부과도 예고한 가운데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던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은 필요할 경우 협상하겠다고 한발 물러섰습니다.

그러면서 유럽 기업들이 350만 명의 미국인을 고용하고 있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유럽연합 집행위원장 : "필요할 경우 힘든 협상을 준비하고, 가능한 해결책을 찾을 준비를 할 것입니다."]

트럼프의 공세 속에 유럽연합을 탈퇴한 영국은 올해부터 연례 정상회담에 참석하기로 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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