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남부 부슈-뒤-론.
포도주 마개를 밀봉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연대의 기쁨'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 포도주는 프랑스 남동부 포도주 생산자 30여 명이 마음을 모아 만들었습니다.
온난화로 이상 기후가 잦아지고 그래서 수확에 큰 손실을 보는 경우가 늘자, 생산자들이 서로 돕자며 포도주 생산자 연대 협회를 결성했는데요.
[코모르/포도주 생산자 연대 협회원 : "2012년 한 동료 생산자가 끔찍한 우박 피해로 15분 만에 10만 리터의 포도주를 모두 잃어 위험에 빠졌을 때 처음 연대해 지원하게 됐습니다."]
우박이나 서리, 폭염, 가뭄 같은 각종 기후 재해로 50% 이상의 피해를 입은 생산자를 위해 각자 100kg씩 포도를 모아 지원하는 게 이 협회가 하는 일입니다.
올해도 큰 손해를 입은 4명의 생산자가 도움을 받았습니다.
[푸크/포도주 생산자 연대 협회원 : "연대 덕분에 해마다 각기 다른 경작지에서 자란 각기 다른 맛을 지닌 포도로 포도주를 생산하게 되니 흥미롭습니다."]
회원들은 30여 개 포도원의 연대로 빚어진 포도주의 새로운 맛의 조화를 경험하는 것 또한 특별한 기쁨이라고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