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2.2%를 기록하며, 다섯 달 만에 2%대로 올라섰습니다.
환율 상승과 국제유가 변동, 여기에 보험료 같은 개인 서비스 가격 인상이 겹치며, 상승 폭이 확대됐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2.2% 올랐습니다.
1%대를 유지하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2%대로 올라온 건, 지난해 8월 이후 다섯 달 만입니다.
물가 상승 폭이 커진 건 우선 석유류의 영향이 큽니다.
석유류는 국제 유가 변동과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3% 올랐습니다.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 폭입니다.
여기에 개인 서비스 가격도 3% 넘게 오르며, 전체 물가를 끌어 올렸습니다.
특히, 외식을 제외한 개인 서비스는 보험료 인상 등의 영향으로 3.5% 상승했습니다.
[이두원/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1월부터 실손보험 상승에 따른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이며, 기타 명절 효과 등으로 인해 여행 관련된 상품이 상승하였습니다."]
그동안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던 농산물은 0.6% 오르는 데 그치며 안정세를 보였습니다.
작황이 좋지 않은 배추나 무, 당근 같은 품목은 여전히 상승 폭이 컸지만, 파나 쌀, 오이 같은 농작물의 가격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하락했습니다.
수산물 가운데서는 김이 수출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35% 넘게 올라, 37년여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을 나타냈습니다.
일시적 등락 폭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물가는 1.9%로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습니다.
기획재정부는 국제유가와 환율 변동, 이상 기후 등에 따라 당분간은 물가의 불확실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한찬의